책아이 303. 2015.7.20. 풀잎 책읽기



  큼지막한 환삼덩굴잎을 하나 뜯은 책순이는 커다란 걸상에 앉아서 ‘엘사 베스코브’ 님 그림책을 펼친다. 얘야, 그 그림책 멋지지? 아버지도 그 아줌마 그림책이 마음에 든단다. 《펠레의 새 옷》이라든지 《일 년은 열두 달》이라든지 《엄마의 생일 선물》 같은 그림책은 얼마나 아름답니? 네가 아주 어릴 적에 네 아버지랑 어머니가 이 아줌마 그림책을 참 자주 읽어 주었단다. 아름다운 숨결이 흐르는 그림책을 읽는 손길이 곱게 흔들린다. 환삼덩굴잎은 빙글빙글 춤을 춘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책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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