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모타니 고스케,NHK히로시마 취재팀) 동아시아 펴냄, 2015.7.29.



  도시에서 사는 사람은 일자리를 찾는다. 도시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집삯이나 살림돈을 얻지 못해서 먹고살 수 없다고 여긴다. 어떤 일이든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이와 달리, 시골에서 사는 사람은 삶자리를 찾는다. 다만, 모든 시골사람이 이처럼 살지는 않는다만, 시골에서 살려는 사람은 일자리가 아니라 삶자리를 찾기 마련이다. 맑은 물과 싱그러운 바람을 누리면서 푸른 숲을 껴안을 수 있는 삶자리를 살피면서 시골살림을 가꾸려 한다. 그러면 ‘도시 일자리’와 ‘시골 삶자리’는 무엇이 다를까? 돈을 벌어서 돈을 쓰며 살자면, 돈이 꼭 있어야 한다. 삶을 지으면서 삶을 가꾸려 하면, 돈이 아닌 삶이 있으면 된다. 도시에서는 장사를 하든 회사원이나 공무원이 되어야 한다면, 시골에서는 흙을 일구거나 나무를 베면 된다. 흙은 해마다 새로운 밥을 베풀고, 숲은 해마다 새로운 나무를 나누어 준다. 그러니, 시골자락에서 숲을 껴안으면서 삶을 가꾸려 하는 사람은 삶을 넉넉히 누릴 뿐 아니라, ‘넉넉히 남는 흙하고 나무’로 돈까지 얻을 수 있다.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는 도시나 문화나 문명 따위가 없던 먼 옛날부터 지구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가를 되짚자고 물으면서, 오늘날과 앞날을 밝히는 길이 바로 ‘시골’과 ‘숲’에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는 대목을 보여준다. 책이름에 ‘자본주의’라고 적었지만, 가만히 책을 읽다 보면 “숲에서 삶을 껴안다”처럼 말해야 옳다. 4348.8.12.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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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산촌자본주의, 가능한 대안인가 유토피아인가?
모타니 고스케 & NHK히로시마 취재팀 지음, 김영주 옮김 / 동아시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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