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림놀이] 우리 어머니 아버지 (2014.1.31.)



  아이들한테는 할머니 할아버지이고, 나한테는 어머니 아버지인 두 분을 헤아리면서 그림을 그려 보았다. 우리 어머니하고 아버지가 오래오래 벽에 붙여놓고 흐뭇하게 바라보실 만한 그림을, 아니 언제나 삶을 노래하듯이 누리실 수 있기를 바라면서 그림을 그려 보았다. 우리 어머니하고 아버지도 ‘아이’였을 적을 떠올리면서 그린다. 이 그림을 그리고 빙그레 웃으면서 선물로 드렸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웃지는 않으셨으나, 속으로 좋아하시는구나 하고 마음으로 느꼈다. 2014년 설에 이 그림을 드렸는데, 그 뒤 명절에 찾아갈 적마다 이 그림이 참말 아주 잘 보이는 자리에 그대로 있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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