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자전거 삶노래 2015.6.7.

 : 넷이서 달리는 자전거



오랜만에 네 사람이 함께 자전거를 달린다. 그동안 세 사람이 달리는 자전거였으나, 넷이 줄줄이 시골길을 달린다. 샛자전거에 앉은 큰아이는 자꾸 뒤를 돌아본다. 어머니가 잘 달리는가를 살핀다. 어머니가 조금이라도 멀어질라 치면 “어머니! 빨리 와!” 하고 외친다.


논둑길을 따라 천천히 달린 뒤에 면소재지에 닿는다.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자전거를 세운다. 작은아이는 수레에서 잠들었지만 이내 깬다. 놀이터에 온 줄 알 테지.


놀이터에서 실컷 놀고 난 뒤에 다시 자전거를 달린다. 천천히 이웃마을을 둘러본다. 곁님이 자전거에 익숙할 수 있도록 곧은 시골길을 천천히 달려서, 다시 면소재지를 스친 뒤에 집으로 돌아간다. 산그림자가 논물에 비친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시골에서 자전거와 함께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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