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테우 (권철) 눈빛 펴냄, 2015.5.23.



  바다를 바라보면서 가꾼 삶이 있다. 작은 사람들은 작게 마을을 이루어 바다를 너른 가슴으로 안으며 살았다. 이러한 삶은 오래도록 아름다운 사랑이 되어 서로 아끼고 돕는 두레가 되었다. 작은 사람들을 밟고 서려는 큰 사람이 나타나면서 작은 마을이 바뀐다. 스스로 ‘큰 사람’이라 여기는 이들은 작은 마을을 허물거나 흔들면서 ‘큰 마을’을 이루려 하고, 큰 마을에서 ‘큰돈’이 될 만한 일거리를 꾸민다. 큰돈을 들여 더 많은 큰돈을 이루려는 큰 사람은 작은 사람들이 가꾸는 살림을 아랑곳하지 않기 마련이고, 작은 사람들은 차츰 설 자리를 잃으면서 조용히 떠난다. 사진가 권철 님이 제주섬 해녀를 담은 사진책 《이호테우》는 바로 작은 마을에서 작은 사람으로서 작은 사랑을 일군 발자국이 무엇인가 하는 대목을 조용히 보여준다. 4348.6.6.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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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테우
권철 지음 / 눈빛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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