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98. 2015.6.2. 후후 불자



  꽃순이는 어디를 가든 꽃송이가 지고 씨앗이 맺힌 모습을 보면 발걸음을 멈춘다. 후후 불어 주지 않고는 배기지 못한다. 왜냐하면 어여쁜 꽃순이로 노래를 부르니까. 꽃이 피면 꽃송이를 곱게 바라보고, 꽃이 지면 씨앗을 널리 퍼뜨려 준다. 꽃씨가 멀리 날아가도록 후후 부는 동안 네 가슴에도 짙푸르면서 새파란 바람줄기가 스며들리라.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꽃순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