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145. 이제 걸어갈래 (15.5.13.)



  시골순이가 걷는다.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이제 그만 걷고 싶단다. 시골순이는 어떤 마음일까? 아버지가 자전거를 몰며 끙끙거리는 줄 알고는 자전거에서 내려 걸으면 한결 수월하리라 여기는 마음일까? 그런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는 이렇게 햇볕과 바람을 온몸으로 누리면서 걸을 때에 여러모로 새삼스럽다. 조용히 흐르는 숲노래를 들을 수 있고, 살그마니 퍼지는 풀내음을 맡을 수 있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