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순이 23. 꽃송이 비질 (2015.4.8.)



  한 달 남짓 동백꽃송이를 치우며 지냈다. 아침저녁으로 꽃송이를 줍고 또 주웠다. 흩어지는 꽃잎은 비질을 하며 모았다. 살림순이는 언제나 손수 일을 거들고 싶다. 이리하여 웬만한 비질은 살림순이한테 맡길 만하다. 씩씩하게 손을 놀리고, 힘차게 쓰레받이에 담는다. 일을 마치면, 살림순이는 “아이고, 힘들어!” 하고 외친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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