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90. 2015.3.30. 머위꽃순이



  어머니한테 드릴 머위꽃을 꺾는다. 머위꽃도 나물이기에 어머니를 드리려고 꺾었지. 어머니한테 줄 쇠뜨기꽃도 하나 함께 쥔다. 이 꽃들은 햇볕과 바람과 빗물로 자라면서 흙에 뿌리를 두는 멋진 숨결이란다. 우리도 풀과 똑같이 햇볕과 바람과 빗물로 자라고, 흙으로 몸을 빚지. 우리 몸은 풀과 나무를 받아들여서 새롭게 자라고, 우리 생각은 푸른 숨결을 파란 바람으로 거듭나게 하면서 씩씩하고.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꽃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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