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꽃과 부추



  아침을 차리려고 마당에서 풀을 뜯다가 냉이꽃과 부추가 살짝 맞닿은 모습을 본다. 빗방울이 매달린 냉이꽃도 사랑스럽고, 부추한테 살며시 고개를 숙인 냉이꽃도 곱다. 아침 보슬비를 맞으면서 풀을 뜯다가 옷 젖는 줄 잊고 한참 냉이꽃과 부추잎을 바라본다. 집으로 들어가서 사진기를 가져와서 몇 장 찍는다. 사진기를 집에 갖다 놓고 다시 풀을 뜯는다. 싱그러운 풀은 입에 넣어 씹으면 맛나고, 눈으로 그윽하게 바라보면 즐겁다. 4348.4.1.물.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꽃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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