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150. 2015.2.4. 밥빛



  온갖 빛깔 푸성귀는 얼마나 고운지 모른다. 빨갛고 노란 아이는 빨갛고 노란 빛깔이 곱고, 배추속은 하얀 빛깔이 곱다. 세 가지를 동그란 꽃접시에 함께 담으면, 눈으로 바라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그래, 먼 옛날에 자린고비라고 하는 사람이 참말 있었으면, 그이가 대롱대롱 굴비를 매달면서 배가 불렀다고 할 만하겠다고 느낀다. 달걀이 하나 있어서, 두 아이한테 반 토막으로 잘라서 준다. 다만, 반 토막으로 자르고 나서 다시 반씩 갈라서 나뭇잎접시에 담는다. 나뭇잎접시에는 풀무침도 함께 얹는다. 이제 곧 국그릇도 놓을 테니 함께 맛나게 먹자.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밥순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