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4.11.7. 작은아이―나도 하고 싶어


  누나가 그림을 그리니 동생도 그림을 그리고 싶다. 그런데 산들보라는 아직 글을 못 읽으니 누나가 그린 ‘한집 네 사람’ 그림에서 어느 그림이 저를 그렸는지 모른다. 산들보라가 누나 그림에 그림을 덧붙이려 하니 얼른 빼앗고는 ‘보라’ 그림을 건네주면서 “자, 보라는 여기 네 그림에 그려야지.” 하고 말한다. 산들보라는 볼펜을 쥐고는 아주 천천히 동그라미를 그린다. 다만, 아직 동그라미가 오롯이 동그랗지는 않다. 동그라미를 그린다면서 펑퍼짐하게 되니, “구름이야.” 하고 한 마디 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그림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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