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공장 2
야마사키 주조 지음, 히로카네 겐시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만화책 즐겨읽기 392



볼 마음이 사라진 만화책

― 꿈의 공장 2

 히로카네 켄시 그림

 야마사키 주조 글

 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펴냄, 2004.7.25.



  ‘시마’ 사원과 계장과 부장과 이사와 사장, 이런저런 만화를 꾸준히 그리는 분이 그림을 맡은 《꿈의 공장》 첫째 권을 읽으면서 영화와 방송이 이렇게 허술하거나 허접한가 하고 생각했다. 그저 머리에 아무 생각이 없이 찍는가 하고 생각했다. 만화책 《꿈의 공장》 둘째 권을 읽어야 하는가 하고 생각하다가, 첫째 권만으로 섣불리 말할 수 없으리라 여겨, 둘째 권도 읽기로 한다. 그러나, 둘째 권을 읽다가 아무런 재미를 못 느낀다. 나로서는 재미도 못 느끼고 그예 헛웃음만 나왔다.



- “뭐야? 그 옷차림은.” “왜?” “별 상관은 없는데 네가 어딜 봐서 중1이냐? 요즘 꼬맹이들은 너무 도발적이라니까.” “흥분돼?” (35∼36쪽)

- “좋아. 그만 가 봐! 자넨 이 작품이 끝나는 대로 〈여탐정 마리〉에서 잘릴 줄 알아!” “그래요? 꼭 그렇게 해 주십시오.” “빌어먹을. 세컨드 조감독 주제에.” (59쪽)






  만화책 《꿈의 공장》 둘째 권에서는, 주인공 ‘히타케’가 첫째 권에서는 이루지 못한 일을 이루는 모습이 나온다. 그런데, 히타케는 무엇을 못 이루었는가? 바로 ‘아주 어린 여자’와 살을 섞는 일이다. 삯을 얻은 집에서 열네 살 가시내를 덮치려는 꿈을 꾸더니, 끝내 어느 시골에서 촬영을 마친 뒤 그곳 고등학생과 살을 섞는 이야기가 나온다. 《꿈의 공장》 첫째 권을 보면 술에 절어 넋이 나간 몸으로 ‘함께 일하는 여자 동료’를 덮치려고 하다가 헛물을 켜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참으로 그악스럽다.


  글을 쓴 이와 그림을 그린 이는 ‘영화’와 ‘방송’을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모두 일곱째 권까지 있는 《꿈의 공장》이니 막판 뒤집기 같은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니, 막판 뒤집기 같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면 구지레하게 엮는 이 만화는 그야말로 볼 값어치조차 없으리라 느낀다.


  돈에 종이 되고, 이름값에 종이 되며, 여자 몸을 장삿속으로 훑다가 덮쳐서 정자를 뱉어내려고 하는 얼거리로 엮는 만화로 어떻게 ‘영화’를 “꿈의 공장”이라는 이름을 붙여 보여줄 만한지 도무지 모르겠다. 우리 사회가 이런 모습이라고 보여주는 만화일 수도 있겠지. 도시에서 사람들이 이룬 문명이란 바로 이런 모습이라고 밝히는 만화일 수도 있겠지. 대학교도 마치고 지식 좀 있다는 이들이 보여주는 방송밭 뒷모습이란 바로 이러하다고 까뒤집는 만화일 수도 있겠지. 사람들이 아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더럽고 어처구니없는 모습으로 얼룩진 영화판과 방송밭을 샅샅이 드러내려는 만화일 수도 있겠지. 4347.10.9.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시골에서 만화읽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