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없는 곳은 사람이 살 만한 곳이 아니다. 나무가 없는 곳이 어디인지 잘 헤아려 보자. 감옥에 나무가 있을까? 없다. 군대에 나무가 있을까? 없다. 학교에 나무가 있을까?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없거나 모가지를 뎅겅뎅겅 자르기 일쑤이다. 커다란 회사나 관공서에 나무가 있는가? 아예 없기 일쑤이지만, 구불구불 휘어진 소나무를 비싼값에 사들여서 젓가락처럼 박곤 한다. 나무가 있고 풀이 있어야 푸른 바람이 분다. 푸른 바람이 불어야 숨을 쉰다. 숨을 쉬지 않으면 1초도 살지 못한다. 숨을 쉬어야 살기 때문에 그 어떤 과학기술과 물질문명보다 숲이 있어야 하고, 풀과 나무가 아름다이 자라야 한다. 그림책 《푸릇파릇 가로수를 심어 봐》를 보면서 생각한다. 나무를 심어야지 왜 ‘가로수’를 심나? 그러나, 이나마 심으려고 애쓸 수 있기를 바란다. 길에도 심고 집에도 심자. 학교에도 심고, 감옥과 국회의사당과 운동장에도 심자. 어디에서나 나무가 우거지고 풀밭이 될 수 있도록 하자. 그래야, 우리 모두 산다. 4347.9.25.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푸릇 파릇 가로수를 심어 봐
김순한 글, 정승희 그림, 이경재 감수 / 대교출판 / 2010년 3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2014년 09월 25일에 저장
구판절판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