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맡에 그림책



  밥상을 차리는데 밥상맡에 그림책이 하나 있다. 큰아이가 그림책을 보고 나서 그대로 두었나 보다. 혼자서 그림책을 즐겁게 보고 나서 제자리에 잘 꽂기도 하지만, 동생이랑 그림책을 보며 놀다가 다른 놀이로 옮기면서 그만 방바닥에 그림책을 놓고는 깜빡 잊곤 한다.


  밥상을 다 차린 뒤 아이들을 부른다. 수저를 놓기 앞서 큰아이한테 말한다. 책을 잘 보았으면 치워야지. 큰아이는 네 하고 외친 다음 콩콩콩 달려서 책꽂이에 꽂는다. 그러고 나서 수저를 놓도록 한다. 밥상맡에 장난감이나 책이 있으면 밥을 안 주지. 4347.9.14.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책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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