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는 가만히 안 있지



  책을 들여다보거나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적에는 가만히 앉는 얌순이로 지내지만, 놀이를 할 적에는 가만히 있지 않는다. 놀 적에는 두 다리가 땅에 붙을 겨를이 없다. 통통 콩콩 발을 구르고 몸을 움직인다. 두 팔과 다리를 마음껏 놀리고 활개를 치면서 논다. 이곳에 가서 이것을 보면서 놀고, 저곳에 가서 저것을 보면서 논다. 곰곰이 생각하니, 아이를 낳아 돌보는 어버이라면, 아이가 뛰노는 모습만 보아도 재미있다. 아이가 하루 내내 무슨 놀이를 하면서 삶을 짓는지 찬찬히 들여다보기만 하더라도 하루 해가 참으로 빨리 넘어간다. 4347.9.10.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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