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갗 하얗다는 사람이 살갗 까맣다는 사람을 괴롭히며 죽이기까지 했기에, 이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하던 살갗 까만 사람들이 발버둥치는 모습을 그린 《고통은 계속되지 않는다》를 읽는다. 지난날 미국에서 살갗 까만 사람을 괴롭히거나 죽인 이들은 이녁이 저지른 일이 ‘역사에 그대로 남는’ 줄 알았을까 몰랐을까. 저희가 저지른 일은 이녁 아이들한테 이어지고, 또 그 아이들이 낳는 새 아이들한테 이어지는 줄 알았을까 몰랐을까. 사랑은 언제나 사랑으로 흐르지만, 전쟁은 언제나 전쟁으로 흐른다. 아름다움은 늘 아름다움으로 흐르며, 권력은 늘 권력으로 흐른다. 오늘날 한국에서 이웃을 이웃으로 여기지 않고 괴롭히거나 들볶는 사람들도 이녁이 저지르는 짓이 ‘역사에 고스란히 남는’ 줄 모르리라 느낀다. 아니, ‘역사를 손질해서 바꿔치기 할 수 있’으리라 여기는지 모른다. 그러나, 아름답지 않은 권력은 언제까지나 이어지지 않는다. 사랑스럽지 못한 전쟁과 폭력은 오래오래 버티지 못한다. 아침마다 따사롭게 뜨는 햇볕에 모든 전쟁과 폭력은 스러지기 마련이다. 4347.8.28.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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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계속되지 않는다
셸리 피어설 지음, 홍한별 옮김 / 양철북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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