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도 익혀야지

 (980) 것 57 : 아름다운 섬인 것


소매물도가 아름다운 섬인 것을 비로소 알겠다

《강제윤-걷고 싶은 우리 섬, 통영의 섬들》(호미,2013) 46쪽


 아름다운 섬인 것을

→ 아름다운 섬인지

→ 아름다운 섬인 줄을

→ 아름다운 섬인 줄

→ 아름다운 섬임을

→ 아름다운 섬이로구나 하고

 …



  ‘것’은 아무 자리에나 쓰지 않습니다. 어느 말이든 쓰면서 쓰임새를 넓힌다고 할 텐데, 아무 자리에나 쓰면서 아무 쓰임새이든 넓히는 일은 말빛을 살리거나 살찌우지 않습니다. 잘 생각하면 알 수 있습니다. 지구별 어느 나라이든 제 나라 말이나 제 겨레 말을 아무렇게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오직 한국에서만 한국말을 제대로 쓰려 하지 않습니다. 자꾸 아무렇게나 쓰려 합니다.


  보기글에서는 ‘것’이 아닌 ‘ㄴ지’를 붙여야 알맞습니다. 글느낌을 살리려 한다면, 사이에 꾸밈말을 넣어서 “소매물도가 얼마나 아름다운 섬인지”처럼 쓸 수 있습니다. 4347.7.25.쇠.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소매물도가 얼마나 아름다운 섬인지 비로소 알겠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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