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150) -의 : 강의 회생


다마 강의 회생을 위해 애쓰며 그럭저럭 10년의 세월을 보냈다

《야마사키 미쓰아키/이정환 옮김-강물의 숨소리가 그립다》(RHK,2013) 105쪽


 강의 회생을 위해

→ 강을 되살리려고

→ 강을 다시 살리려고

→ 강을 살리려고

→ 강이 살아나게 하려고

→ 강이 다시 살아나도록

 …



  한자말 ‘회생(回生)’은 무엇을 뜻하는지 살피니 “= 소생(蘇生)”으로 나옵니다. 다시 한자말 ‘소생’을 살피니 “거의 죽어 가다가 다시 살아남”을 뜻한다고 해요. 그러니까, 한국말로 ‘다시 살아나다’라 말하면 될 노릇입니다. 이 한자말이든 저 한자말이든 쓸 까닭이 없습니다. 한자말이 아닌 한국말 ‘다시 살아나다’나 ‘되살리다’를 넣으면 토씨 ‘-의’가 들러붙을 자리가 없습니다. 한국말을 제대로 안 쓴 탓에 토씨 ‘-의’가 자꾸 들러붙습니다.


  보기글을 보면 뒤쪽에도 ‘-의’를 붙입니다. 뒤쪽에서는 토씨 ‘-이라는’을 붙이거나 ‘-이나 되는’이나 ‘-에 걸친’을 넣어야 올바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보기글 뒤쪽은 “10년을 보냈다”나 “열 해를 보냈다”처럼 적으면 한결 단출해요. 4347.7.22.불.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다마 강을 되살리려고 애쓰며 그럭저럭 열 해를 보냈다


“회생을 위(爲)해”는 “되살리려고”나 “다시 살리려고”나 “다시 살아나도록”으로 다듬습니다. “10년(十年)의 세월(歲月)”은 “십 년이라는 세월”이나 “열 해”로 손질합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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