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4.7.18. 큰아이―네 식구 좋아


  아이와 나란히 앉아 ‘우리 집’을 그린다. 아이는 먼저 네 식구를 그린다. 네 식구가 가장 좋다. 큰아이는 퍽 오랫동안 누구보다 나(아이 스스로)를 맨 먼저 그렸는데, 요즈음에는 아버지·어머니·나·동생을 그린다. 예전에는 ‘우리 식구’를 그릴 적에 종이에 빈자리가 없어서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이모는 그렸어도 아버지는 안 그리기도 했는데, 그림 흐름이 살며시 바뀌었구나 싶다. 작은아이는 아직 글놀이나 그림놀이에는 마음을 쓰지 않는다. 작은아이가 그림을 처음 그리면서 그림빛이 터질 때에는 어떤 이야기가 그림에 깃들는지 궁금하다. 큰아이는 그림을 다 그리고 나서 제 그림도 함께 사진으로 찍으라고 예쁘게 놓아 준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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