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1322) 통하다通 67 : 사람끼리 통하는 정


사람끼리만이 통하는 따뜻한 정을 받았을 땐 더 큰 외로움을 갖게 되는 것이다

《권정생-몽실 언니》(창작과비평사,1984) 105쪽


 사람끼리만이 통하는

→ 사람끼리만이 맺는

→ 사람끼리만이 나누는

→ 사람끼리만이 주고받는

→ 사람끼리만이 흐르는

 …



  따뜻한 마음이란 사람끼리만 나눌까 하고 헤아려 봅니다. 아마, 짐승이나 나무하고도 얼마든지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 보기글에서는 너무 외롭게 지내는 아이가 이웃 누군가한테서 따뜻한 마음을 받으면서 오히려 더 외롭다고 느끼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마음은 서로 나눕니다. 마음은 서로 주고받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마주하면서 동무나 이웃 사이로 맺습니다. 따뜻한 마음이 이곳에서 저곳으로 흐릅니다. 아름다운 빛이 샘솟아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기를 빕니다. 4347.7.9.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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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끼리만이 나누는 따뜻한 마음을 받았을 땐 더 크게 외로운 노릇이다


‘정(情)’은 “(1) 느끼어 일어나는 마음 (2) 사랑이나 친근감을 느끼는 마음”을 뜻하는 한자말입니다. 그러니까, ‘마음’을 한자로 옮길 적에 ‘情’이 되는 셈입니다. “더 큰 외로움을 갖게 되는 것이다”는 “더 크게 외로운 노릇이다”나 “더 크게 외롭다”나 “더 크게 외롭기 마련이다”로 다듬습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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