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4.6.29. 큰아이―우리 식구와 하트



  큰 그림종이 두 장을 반으로 접어서 자른다. 아직 일곱 살 사름벼리한테는 큰 그림종이 한 장을 그리며 놀기에 벅차구나 싶기 때문이다. 큰 그림종이를 반으로 가르니, 사름벼리는 씩씩하게 석 장을 그린다. 맨 먼저 우리 네 식구가 지내는 숲집을 그린다. 그런 뒤 노란 하트를 그린다. 그러고는 네 갈래로 화면을 나누어 네 가지로 상징이 될 그림을 그린다. 마지막으로 눈이 내린다고 하면서 보라빛 동글뱅이를 잔뜩 그려서 휙 던지더니 한참 조용하다. 무얼 하나 들여다본다. 그림종이 한 장을 몰래 가져가서 가위로 오리며 논다. 작은 네모종이로 만들어서 작은 그림을 그린다. 아하, 그렇구나. 가위질을 해 보고 싶었구나.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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