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빵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
백희나 글.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389



사랑으로 지은 밥이 맛있다

― 구름빵

 백희나 글·그림

 김향수 빛그림

 한솔수북 펴냄, 2004.10.20.



  어머니가 사랑으로 지은 밥을 먹은 아이들은 훨훨 날면서 놉니다. 거짓말 같나요? 그러면, 손수 밥을 맛나게 지어서 아이와 함께 먹어 보셔요. 아이들이 얼마나 훨훨 날면서 까르르 웃고 노는가를 가만히 지켜봐요.


  아버지가 사랑으로 차린 밥을 먹은 아이들은 가볍게 날갯짓하면서 놉니다. 믿기지 않나요? 그러면, 몸소 밥을 맛나게 차려서 아이와 함께 먹어 보셔요. 아이들이 얼마나 조잘조잘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신나게 뛰노는가를 물끄러미 바라봐요.




.. “어, 이게 뭐지?” 작은 구름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었어요 ..  (9쪽)



  과자 한 봉지로도 아이들은 훨훨 납니다. 빵 한 조각으로도 아이들은 가붓하게 납니다. 다만, 어머니와 아버지가 따사롭게 사랑을 담아서 건네는 과자와 빵일 때에 즐겁게 날아다녀요. 사랑을 담지 않고 툭툭 던지는 과자와 빵으로는 아무도 날지 못해요. 사랑을 싣지 않고 내미는 맛난 밥이나 대단한 밥상으로는 아이들이 홀가분하게 놀이빛을 뽐내지 못해요.


  그러나, 아이들은 어떤 밥이라 하더라도 사랑이 깃든다고 느껴요. 아이들은 어떤 과자와 빵이라 하더라도 사랑이 감돈다고 여겨요. 사랑을 받아먹는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에요. 사랑을 누린다고 받아들이는 아이들이에요.


  아이들은 스스로 사랑을 짓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사랑을 길어올립니다. 어버이가 미처 사랑을 헤아리지 않았더라도, 아이들은 빙그레 웃으면서 한 마디 합니다. “괜찮아요.” 한 마디를 보탭니다. “좋아요.” 한 마디를 마저 붙입니다. “사랑해요.”




.. “아빠는 무척 배고프실 거야.” 동생이 말했어요. “우리, 아빠한테 빵을 갖다 드리자.” ..  (18쪽)



  백희나 님이 글과 그림을 짓고, 김향수 님이 빛그림으로 담은 《구름빵》(한솔수북,2004)을 읽습니다. 그림책 《구름빵》은 어느새 영화로도 나옵니다. 작은 이야기 하나를 바탕으로 새 이야기가 가지를 칩니다. 조그마한 이야기 하나를 씨앗으로 온갖 노래가 흐릅니다.


  그림책에 나오는 어머니는 아이들을 따사롭게 바라봅니다.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서로를 따사롭게 아낍니다.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즐겁게 밥(빵)을 먹고, 즐겁게 밥(빵)을 나눌 줄 압니다.


  혼자만 즐기지 않아요. 혼자만 누리지 않아요. 같이 즐기려 해요. 같이 누리려 해요. 서로 나누려 하고, 함께 북돋우려 합니다.




.. “하늘을 날아다녀서 그럴 거야. 우리, 구름빵 하나씩 더 먹을까?” 동생과 나는 구름빵을 또 먹었어요. 구름을 바라보며 먹는 구름빵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  (32쪽)



  사랑으로 지은 밥이 맛있습니다. 손꼽히는 요리사가 지어야 맛있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마스터셰프’가 선보이는 밥을 먹어야 맛있지 않아요. 어머니 손맛이 사랑스러운 손맛이에요. 아버지 손맛이 따스한 손맛입니다. 할머니 손맛이 고소한 손맛입니다. 할아버지 손맛이 아름다운 손맛입니다. 언니 손맛이 재미난 손맛입니다. 오빠 손맛이 즐거운 손맛입니다. 동생 손맛이 아기자기한 손맛입니다.


  함께 먹는 밥입니다. 함께 지내는 보금자리입니다. 함께 가꾸는 하루입니다. 함께 주고받는 이야기요 노래입니다. 4347.5.15.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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