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쥐가 싸운다. 쥐가 사람을 잡아먹고, 사람은 고양이를 시켜 쥐를 잡아먹도록 하고, 쥐를 불태우거나 파묻어 죽인다. 언제 적 이야기인가 하면, 만화책 《고양이mix 환기담 토라지》에 나오는 먼먼 옛날, 또는 먼먼 뒷날 이야기이다. 언제 적에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다만, 쥐는 쥐대로 제 삶을 꾸릴 수 없다. 사람은 사람대로 서로 아끼거나 도우며 살지 않는다. 쥐는 지구별에서 살아남으려고 사람을 죽이거나 잡아먹는다. 사람은 지구별에서 혼자 살려고 쥐를 잡아서 족친다. 삶이란 무엇일까. 목숨이란 무엇일까. 사랑이란 무엇일까. 이웃이란 무엇일까. 만화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만화책을 덮으면 끝이라 할 수 있다. 만화책에서 흐르는 이야기는 만화책을 안 보면 나하고는 동떨어진 꿈이라 여길 수 있다. 그러면, 참말 그러할까? 사람은 아름다운 숨결이 되어 지구별을 가꾸는가? 사람은 이 지구별에서 누구를 이웃으로 삼으면서 살아가는가? 사람은 사람끼리조차 서로를 적으로 여기면서 죽이거나 짓밟거나 손가락질하거나 괴롭히거나 따돌리지 않는가? 4347.4.29.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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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MIX 환기담 토라지 1
타무라 유미 글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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