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는 풀도 잘 뜯지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풀을 뜯으니 큰아이는 아버지가 풀을 뜯을 적에 마당으로 내려와서 함께 풀을 뜯으려 한다. 제법 손놀림이 야무지다. 바구지 하나 가득 쉽게 뜯는다. 큰아이가 쑥을 뜯으면 쑥밥을 짓고, 큰아이가 나물을 뜯으면 물에 헹구어 나물로 먹는다. 벼리야, 너도 알 텐데, 풀을 뜯어서 입에 넣어도 맛나지만, 손으로 톡톡 끊을 적에 우리 손도 풀내음을 먹고 우리 눈과 마음도 풀빛을 먹는단다. 4347.4.18.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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