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면 일어나면 돼

 


  아이가 놀다가 넘어진다. 아이가 걷다가 넘어진다. 아이가 달리다가 넘어진다. 아이는 두 살이건 네 살이건 열 살이건, 으앙 하고 울음을 터뜨릴 수 있지만 아무렇지 않게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다. 아이가 어떻게 하기를 바라는가? 어버이 스스로 바라는 대로 아이가 살아간다. 어버이 스스로 어떻게 살아가기를 바라는가에 따라 아이 매무새가 달라진다. 얘야, 괜찮아, 툭툭 털고 일어나렴, 다시 잘 뛰면서 안 넘어지면 돼. 또 넘어지면 또 일어나면 돼. 다시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돼. 콩콩콩 씩씩하게 달리고 뛰면서 이 땅을 네 숨결로 가득 채우렴. 4347.4.16.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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