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그림책 《꼬마 곡예사》를 또 한 권 장만한다. 책방마실을 할 적에 《꼬마 곡예사》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언제나 이 그림책 앞에 서서 한참 들여다보고 찬찬히 넘긴다. ‘꼬마 곡예사’ 이야기는 여러 사람이 글이나 그림이나 만화로 다루었다. ‘성모의 곡예사’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여러 사람들이 쓴 글이나 그림이나 만화를 읽을 적에도 즐겁고 아름답다 느끼지만, 나는 어느 책보다도 바바라 쿠니 님 그림책이 가장 마음에 든다. 보고 또 보고 다시 보고 새로 보면서 늘 새삼스레 눈시울이 젖는다. 가슴 가득 사랑을 길어올려 이웃과 나누며 살아가는 작은 아이 바나비가 얼마나 애틋하며 살가운가 하고 돌아본다. 바바라 쿠니 님이 이녁 아들을 낳으며 바나비라고 이름을 붙인 까닭을 알 만하다. 참말, 바바라 쿠니 님은 온 사랑으로 ‘꼬마 곡예사’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새로 빚었고, 이녁 아이와 함께 오래오래 아끼고 누린다. 4347.3.7.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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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곡예사
바바라 쿠니 / 분도출판사 / 198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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