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물에서 퍼지는 숨소리를 읽는 이가 있기에, 이이는 냇물이 더는 더러워지지 않도록 온힘을 바친다. 이와 달리, 이 나라 한국에는 냇물에서 흐르는 숨소리를 읽지 않거나 읽을 생각이 없는 공무원과 정치꾼과 개발업자와 여느 회사원이 너무나 많은 탓에, 온나라 구석구석 끔찍한 막공사가 끊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4대강만 말하지만 시골마을에서도 ‘4대강 지류사업’을 어마어마하게 벌인다. 조그마한 논도랑 같은 시골 냇물바닥에 시멘트를 퍼붓고 산에서 캐낸 커다란 돌을 때려박느라 수십억 원을 아무렇지 않게 쓴다. 4대강사업 이야기는 신문이나 방송에서 떠들썩하지만, 시골마을 골짜기와 냇물과 논도랑을 망가뜨리는 ‘4대강 지류사업’을 제대로 취재하거나 알리는 중앙일간지 기자도 시골신문 기자도 없다. 시골 어르신조차 ‘풀 안 뽑아도 되니 좋지’라느니 ‘일자리 생겨서 좋지’라고 말할 뿐이다. 물고기 사라진 냇물에서 다시 물고기가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젊은이 눈빛을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기를 빌어 마지 않는다. 4347.3.1.흙.ㅎㄲㅅㄱ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강물의 숨소리가 그립다- 물고기가 사라진 강의 부활에 인생을 건 남자 이야기
야마사키 미쓰아키 지음, 이정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5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14년 03월 01일에 저장
절판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