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 동생한테 등을 내주며

 


  엎드려서 노는 큰아이가 동생한테 등을 내준다. 그러나, 등을 내준다기보다 엎드린 누나 등짝에 동생이 폭삭 앉는다고 해야 옳으리라. 큰아이는 동생이 등짝에 앉아도 싫은 티를 내지는 않는다. 다만 등허리 쪽으로 앉으면 무겁고 힘들다 말하고, 엉덩이 쪽으로 앉으면 아무 말을 않는다. 누나가 바닥에 엎드려서 책을 보거나 글씨쓰기를 하거나 그림을 그릴 적마다 놓치지 않는 작은아이는, 누구라도 방바닥에 눕거나 엎드리면 올라타려고 한다. 4347.1.21.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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