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판놀이 3 - 외나무다리 만나기

 


  날이 맑고 따스하면 두 아이가 마당에서 맨발로 한참 논다. 이제 마당에서 둘이 복닥거리며 한참 놀 만한 나이가 된다. 널판을 미끄럼틀 삼아 하염없이 노는데, 둘이 즐기는 널판놀이 가운데 하나는 ‘외나무다리 만나기’이다. 서로 맞은쪽에서 걸어가다가 가운데에서 만난다. 널 가운데에서 만나면 어찌해야 할까. 한놈이 떨어져야지. 으레 누나가 널 밖으로 뛰어내린다. 그러면 동생도 폴짝 뛰어내린다. 4347.1.9.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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