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184 : 삼가촌三家村

 


지금은 주문진에서 들어온 노인 부부와 우리에게 땅을 판 아랫집, 새로 생긴 우리 집까지 해서 겨우 삼가촌(三家村)이 된 곳이다
《유소림-퇴곡리 반딧불이》(녹색평론사,2008) 16쪽

 

  ‘지금(只今)’은 ‘이제는’으로 다듬습니다. “노인(老人) 부부”는 그대로 두어도 되지만, “나이든 부부”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국어사전을 살피면 ‘삼가촌’이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글쓴이가 새롭게 지어서 쓴 낱말입니다. 세 집이 마을 하나를 이루었다는 뜻으로 썼구나 싶어요

 

 삼가촌(三家村)이 된 곳
→ 세집마을이 된 곳
→ 세 집으로 마을이 된 곳
→ 세 집이 한 마을이 된 곳
 …

 

  글쓴이가 어차피 새롭게 말을 지어서 쓰려 했다면 ‘세집마을’로 지으면 어떠했을까 싶습니다. ‘삼가촌’이라 해 놓고, 이 낱말을 못 알아들을 사람 있을까 싶어 묶음표를 치고 한자를 넣거든요. 처음부터 쉽게 알아듣도록 낱말을 짓고 글을 쓸 때에 한결 아름답습니다. 4346.12.11.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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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주문진에서 들어온 나이든 부부와 우리한테 땅을 판 아랫집, 새로 생긴 우리 집까지 해서 겨우 세집마을이 된 곳이다

 

(최종규 . 2013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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