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111) 가지각색의 1 : 가지각색의 물고기

 

투명한 물속을 가지각색의 물고기들이 이리저리 헤엄쳐 다닌다
《나가사키 나쓰미/주혜란 옮김-아빠 엄마 잘 먹겠습니다》(와이즈아이,2009) 35쪽

 

  ‘투명(透明)한’은 ‘맑은’으로 다듬습니다. ‘헤엄쳐’라 적고 ‘수영(水泳)’이나 ‘유영(游泳)’이라 안 적은 대목이 반갑습니다.
  ‘가지각색(-各色)’은 “모양이나 성질 따위가 서로 다른 여러 가지”를 뜻한다고 해요. 그러니까, “여러 빛깔”이나 “갖은 빛깔”이란 소리예요.

 

 가지각색의 물고기
→ 온갖 빛깔 물고기
→ 갖은 빛깔 물고기
→ 여러 빛깔 물고기
→ 무지개빛 물고기
 …

 

  이 보기글은 “가지각색 물고기”로 적을 수도 있어요. 토씨 ‘-의’만 덜어도 돼요. “온갖 빛깔”이나 “갖은 빛깔”로 다듬는다 하더라도 토씨 ‘-의’를 붙이면 얄궂어요. 낱말 하나 차분히 살피고, 말투 하나 가만히 보듬습니다. 4346.12.9.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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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속을 온갖 빛깔 물고기들이 이리저리 헤엄쳐 다닌다

 

(최종규 . 2013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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