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183 : 마음의 눈(心眼)

 


전에도 말했잖아요. 마음의 눈(心眼)으로 본다고
《아라키 노부요시/이윤경 옮김-천재 아라키의 애정사진》(포토넷,2013) 202쪽

 

  ‘전(前)’은 ‘예전’으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마음의 눈”은 “마음눈”이나 “마음에 있는 눈”으로 손보면 한결 나아요.

 

 마음의 눈(心眼)으로 본다고
→ 마음눈으로 본다고
→ 마음에 있는 눈으로 본다고
→ 마음으로 본다고
 …

 

  이 글월에서는 굳이 ‘心眼’이라는 한자를 넣을 까닭이 없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넣는 한자말 때문에 알아보기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마음눈”이라는 말은 누구나 알아듣지만, ‘心眼’은 누구나 알아들을 만한 낱말이 아니에요. 더군다나, 국어사전에서 ‘심안(心眼)’을 찾아보면 “사물을 살펴 분별하는 능력. 또는 그런 작용. ≒ 마음눈”과 같이 나옵니다. ‘마음눈’은 국어사전에 나오는 한국말입니다.


  그러니까, 한국사람이라면 한국말로 ‘마음눈’이라 말하면 됩니다. 마음눈으로 마음빛을 보고, 마음빛을 바라보면서 마음결을 헤아립니다. 마음결을 헤아리는 눈썰미로 마음밭을 일구어요. 마음밭을 일구면서 마음꽃을 피우는 길로 나아갈 때에 사진빛과 사진꽃 또한 곱게 흐드러지리라 생각합니다. 4346.11.19.불.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예전에도 말했잖아요. 마음으로 본다고

 

(최종규 . 2013 - 우리 말 살려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