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69. 2013.11.13.
따사로운 바람 잦아들고 썰렁한 바람이 부는 철이다. 이제 큰아이는 낮에도 양말을 신는다. 그런데, 큰아이는 ‘온양말’ 아닌 ‘짝양말’을 즐긴다. 왼발과 오른발에 제 마음에 하나씩 들도록 신고 싶은 듯하다. 아직 대청마루에 앉을 만하니, 대청마루에 앉아서 만화책을 펼친다. 저녁해 뉘엿뉘엿 기울고 저녁빛 살곰살곰 스며든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