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65. 2013.11.9.ㄱ

 


  이른아침, 아직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방에서, 큰아이가 방바닥에 드러누워 아톰 만화책을 펼친다. 모처럼 새벽에 방바닥 불을 넣었기에 방바닥은 따스하다. 큰아이는 커다란 방석을 이불처럼 배에 척 얹는다. 다리까지 모두 덮을 수 있다. 등바닥으로는 따스한 기운을, 배로는 포근한 기운을 누리면서 더없이 느긋한 몸짓으로 책에 빠져든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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