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에서 어린이

 


  군내버스를 기다리며 꽃밭에서 논다. 사름벼리는 흰꽃도 노란꽃도 빨간꽃도 파란꽃도 보라꽃도 모두 좋아한다. 요즈음 한창 흐드러지는 수국을 바라보며 자꾸 무슨 꽃이냐고 묻는다. 아이한테는 ‘수국’이라는 이름이 어려울 수 있구나 싶다. 그래서 사름벼리더러 너 스스로 어떤 꽃 같은지 생각해 보고 이름을 붙이라 이야기한다. 그 꽃은 따지 말고 눈으로만 보자 말하는데, 그래도 우리 사름벼리는 슬그머니 두 송이 딴다. 하나는 사름벼리 몫, 하나는 동생 몫. 4346.6.23.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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