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돌길 걸을래

 


  왜 아이들은 저 좁은 돌길 걷고 싶으냐고 묻지 말자. 어른이 된 눈길 아닌, 아이로 지내던 지난날 눈길로 바라보면, 아이로서는 저 좁다란 돌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다가 얼굴 콰당 박고 코피 터지거나 죽 찢어지더라도 다시 저 돌길을 걷고 또 걸으며 노는 마음이니까. 그런데, 산들보라야, 어머니 손 잡지 말고 네 두 다리로 걸어야지. 거기 걷고 싶으면 남한테 기대지 말아라. 넘어져도 되니까. 4346.5.24.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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