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그림 즐기는 어린이

 


  큰아이가 작은 수첩에 동생이랑 어머니랑 저를 그려 달라 말한다. 작은 수첩이기에 자그맣게 그림을 그린다. 자, 다 그렸어, 하고 아이한테 내민다. 아이가 좋아한다. 더 그려 달라 한다. 아버지는 이렇게 그렸으니, 이제 네가 그리렴, 하고 말한다. 그러니, 아이는, 알았어 하고 말하더니, 아버지를 흘낏흘낏 쳐다보면서 그림을 그린다. 즐겁지? 그림은 즐겁게 그려야 그림이야. 네가 치마저고리 좋아해서 언제나 치마저고리를 입듯, 삶은 늘 즐거움이란다. 4346.2.21.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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