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랑 그림 그리는 어린이

 


  그림종이를 펼친다. 큰아이와 아버지가 함께 그림을 그린다. 아이는 아이대로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스스로 그리고픈 그림을 그린다. 아이는 아버지 그림을 바라보며 무얼 그리는지 자꾸 묻는다. 아버지는 아이한테 무얼 그리느냐고 묻지 않는다. 아버지가 묻기 앞서 아이 스스로 무얼 그린다고 다 말하니까. 아이가 요즈음에는 잘 안 그리는 콩돌이 콩순이를 그려 본다. 아이는 아버지보다 훨씬 큼지막하게 콩돌 콩순 그린다. (4345.11.7.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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