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방울 책읽기


 몸이 도무지 버티지 못하며 여관 방바닥에 등허리가 들러붙는다. 새 보금자리를 알아보려고 멧골집을 나선 지 나흘째, 짐을 풀어놓고 둘째 기저귀와 첫째 옷가지 들을 모두 빨래한 다음 저녁 늦게 겨우 잠든 무렵, 글조각 하나 적바림하려고 하지만, 눈이 뜨이지 않아 자리에 드러눕는다. 곯아떨어진다. 내 나이가 몇 살 더 젊다면 곯아떨어지지 않을 수 있을까. 나한테 살림돈이 넉넉하다면 이렇게 몸이 퍼지도록 돌아다니지 않고도 좋은 보금자리를 쉬 얻을 수 있을까. (4344.9.26.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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