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말(인터넷말) 79] 마당, 게시판, 센터, 코너

 어느덧 ‘열린마당’ 같은 이름이 퍽 널리 쓰입니다. 이와 함께 ‘열린게시판’ 같은 이름도 쓰이는데, 그냥 영어로 ‘오픈캐스트’를 쓰기도 합니다. 영어 쓰기 좋아하는 버릇은 동사무소를 ‘동주민센터’처럼 바꾸고, 파출소를 ‘치안센터’로 바꾸는 데에서 엿보는데, 닭집을 일컬어 ‘치킨센터’라 하는 데도 있습니다. 이리하여 부정부패처럼 지저분한 일을 밝히자 하는 자리를 가리키는 이름을 ‘클린신고센터’처럼 붙입니다. ‘열린신고마당’이라든지 ‘맑은신고마당’처럼 이름을 붙이지 못해요. 한편, ‘센터’ 못지않게 ‘코너’라는 영어를 곳곳에 씁니다. 방송에서도 무슨 코너 요 코너라 할 뿐입니다. ‘생활공감정책코너’란 무엇을 가리킬까요. 이곳은 ‘게시판’이라 해도 될 텐데요. 게시판을 가르는 큰 이름이 ‘열린마당’이니까 ‘생활공감정책마당’이라 해도 됩니다. (4344.6.28.불.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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