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우리 말 87] 새봄맞이 균일가전

 편의점에서 쓰는 말이 아름답거나 싱그럽거나 깨끗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편의점 이름치고 아름답거나 싱그럽거나 깨끗하다 싶은 이름이란 찾아볼 길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같이 알파벳으로 적는 서양 이름을 붙이는 편의점이 아닌가. 그런데 이런 편의점에서 봄을 맞이해서 뭔가를 벌이며 “새봄맞이 균일가전”이라고 이야기한다. 참으로 뜻밖이면서 참으로 놀랍다. 그렇지만 모르는 노릇이지. 올 한 해에만 이렇게 ‘새봄맞이’를 말하고, 이듬해부턴 다시금 영어사랑으로 돌아갈는지 모르리라. (4344.4.18.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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