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글쓰기


 도시에서는 가을을 맞이하더라도 가을임을 느끼기 힘들구나. 이 좋은 가을에, 이 고운 가을에, 이 맑은 가을에, 이 멋진 가을에, 이 기쁘며 슬픈 가을에, 도시에서 살아가며 무슨 빛과 그늘을 느낄 수 있는가. 가을이 없으니 도시를 떠나 멀리 자연 품은 시골을 찾고, 봄도 여름도 겨울도 없으니까 철 따라 방학이나 휴가 때 겨우 한 번 새숨을 마시려고 시골을 찾는구나. 새숨을 쉬지 않으면 답답할 뿐 아니라 메말라 버리는 줄 몸으로 느끼면서 왜 철을 잊는 데에서 이처럼 복닥복닥 해야 하나. (4343.11.9.불.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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