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의 특별한 그림 이야기 키다리 그림책 9
바바라 매클린톡 지음, 정서하 옮김 / 키다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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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5.2.

그림책시렁 1399


《다니엘의 특별한 그림 이야기》

 바바라 매클린톡

 정서하 옮김

 키다리

 2009.7.15.



  아이는 한참 들여다보거나 바라보거나 살펴본 끝에 그림으로 옮깁니다. 코앞에서 보든, 마음으로 보든, 꿈에서 보든, 스치는 길에서 보든, 아이는 먼저 속으로 곱게 품고 나서 옮겨요. 우리가 어른이라면, 아이 그림을 볼 적에 ‘아이가 그림에 담기까지 얼마나 스스로 바라보고 느끼며 생각했는지’부터 헤아릴 노릇입니다. 아이 그림을 얼핏 보고서 손사래를 친다면, 도무지 어른이 아닙니다. 《다니엘의 특별한 그림 이야기》는 그림님이 보낸 어린날을 고스란히 담습니다. 그림님 아버지는 처음부터 그림님 눈빛을 알아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까닭이, 찰칵찰칵 찍어서 밥벌이를 하느라 바쁘거든요. ‘있는 그대로’ 찰칵찰칵 담아서 팔아야 하는 삶으로는 아이 그림을 알아볼 짬이 빠듯합니다. 이러다가 그림님 아버지는 앓아누웠고, 그림님이 어린 혼잣몸으로 ‘그림을 팔아’서 살림을 이었다고 합니다. 이러는 동안 아버지는 천천히 새롭게 눈을 떠요. ‘있는 그대로’라는 틀이 무엇인지 다시 바라보기로 하지요. 사람마다 눈이 다르고 마음이 다르니, ‘있는 그대로 보기’도 누구나 다르게 마련입니다. 빗물 마음을 읽고, 별빛 소리를 듣는다면, 이때에 ‘있는 그대로 보기’란 무엇일까요? 우리도 함께 눈뜰 노릇입니다.


#TheFantasticDrawingsOfDanielle

#BarbaraMcClintock


ㅅㄴㄹ


《다니엘의 특별한 그림 이야기》(바바라 매클린톡/정서하 옮김, 키다리, 2009)


자랑으로 여기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 자랑으로 여기신다면 얼마나 기쁠까

2


그대로 그려 보기로 한 거예요

→ 그대로 그려 보기로 했어요

4


어느새 상상의 세계를 그리기 시작했어요

→ 어느새 꿈나라를 그려요

→ 어느새 꿈마당을 그려요

8


그 순간, 훌륭한 화가라도 된 기분이었어요

→ 그때, 흘륭한 그림지기라도 된 듯했어요

8


그 친구 좋은 취미를 가졌구나

→ 그 아이 반갑구나

→ 그 사람 재미있구나

11


한 푼의 돈도 남지 않았어요

→ 돈이 한 푼도 남지 않았어요

→ 돈 한 푼 안 남았어요

15


눈을 맞으며 바람 속을 당당히 걸어갔어요

→ 눈을 맞으며 바람을 의젓이 헤쳤어요

→ 눈을 맞으며 바람을 씩씩히 갈랐어요

18


어떻게 그리신 거예요?

→ 어떻게 그리셨어요?

24


질문이 참 많기도 하구나

→ 참 이모저모 묻는구나

→ 참말 궁금하구나

26


일주일치 주급을 미리 주는 거야

→ 이레삯을 미리 줄게

→ 이레치 일삯을 미리 줄게

26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았어요

→ 흐뭇하게 바라보았어요

30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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