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17 : 불같이 화를 내다



불같이 화를 내며

→ 불같이 뛰며

→ 부아를 내며


불같다 : 1. 정열이나 신념, 감정 따위가 뜨겁고 강렬하다 2. 성격이 매우 급하고 격렬하다 3. 다그치는 기세가 드세거나 무섭다

불이 나다 : 1. 뜻밖에 몹시 화가 나는 일을 당하여 감정이 격렬해지다 ≒ 불이 일다 2. 몹시 긴장하거나 머리를 얻어 맞거나 하여 눈에 불이 이는 듯하다

화(火) : 몹시 못마땅하거나 언짢아서 나는 성



  ‘불같다’나 “불이 나다”는, 활활 타오르는 결을 나타냅니다. 싫거나 짜증이 나면서 부아를 내거나 뿔이 나는 모습입니다. 이를 한자말로 ‘화나다(火-)’로 옮기기도 합니다. 보기글처럼 “불같이 화를 내며”는 겹말이에요. “불같이 뛰며”나 “불타오르며”나 “부아를 내며”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왕은 이번에도 불같이 화를 내며

→ 임금은 이때에도 불같이 뛰며

→ 임금은 이때에도 부아를 내며

《아주아주 많은 달》(제임스 서버·루이스 슬로보드킨/황경주 옮김, 시공주니어, 1998) 18쪽


큰 악마들이 불같이 화를 냈지

→ 큰 사납이가 버럭버럭 했지

→ 큰 깜놈이 왈칵했지

→ 큰 각다귀가 불같이 소리쳤지

→ 큰 부라퀴가 불같이 뛰었지

《빵을 훔친 꼬마 악마》(우치다 리사코·호리우치 세이치/고향옥 옮김, 비룡소, 201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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