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난분분 亂紛紛


 백설(白雪)이 난분분하다 → 흰눈이 흩날리다 / 눈이 날리다


  ‘난분분(亂紛紛)’은 “눈이나 꽃잎 따위가 흩날리어 어지러움”을 가리킨다고 합니다만, ‘나뒹굴다·나부끼다·나풀거리다’나 ‘나풀나풀·나불나불’로 고쳐씁니다. ‘날다·날림·날리다·날려가다’나 ‘팔랑거리다·팔랑·팔랑팔랑·펄렁·펄렁펄렁’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어수선하다·어지럽다·추다·춤’이나 ‘헤치다·풀어헤치다·풀다·풀리다·흐트러지다’로 고쳐쓰고, ‘흩다·흩날리다·흩어지다·흩뜨리다’로 고쳐쓰지요. ‘하늘하늘·하늘거리다·하느작·흐늘흐늘·흐늘거리다·흐느적’이나 ‘텁수룩·헙수룩·쑥대머리·쑥대강이·쑥밭머리’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많이 보는 만큼 인생은 난분분(亂紛紛)할 뿐이다

→ 많이 보는 만큼 삶은 어지러울 뿐이다

→ 많이 보는 만큼 삶은 어수선할 뿐이다

→ 많이 보는 만큼 삶은 어지러이 흩날릴 뿐이다

→ 많이 보는 만큼 삶은 흩날려 어지러울 뿐이다

《나쁜 소년이 서 있다》(허연, 민음사, 2008) 13쪽


지상에서 지상으로 난분분 난분분하는 봄눈은

→ 땅에서 땅으로 나풀나풀하는 봄눈은

→ 이곳에서 이곳으로 날리는 봄눈은

→ 이 길에서 이 길로 나부끼는 봄눈은

《지금 여기가 맨 앞》(이문재, 문학동네, 2014) 2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