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디아스포라Diaspora



디아스포라(Diaspora) : 흩어진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팔레스타인을 떠나 온 세계에 흩어져 살면서 유대교의 규범과 생활 관습을 유지하는 유대인을 이르던 말

Diaspora : 1. 디아스포라 (바빌론 유수 후의 유대인의 분산 2. (팔레스타인 이외의) 타국에 거주하는 유대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이외의 유대인 거주지 3. (국외) 집단 이주[탈출]; 이산; 이주자 집단, 소수 이교도 집단

ディアスポラ(Diaspora) : 1. 디아스포라 2. 유대인의 바빌론 유수(幽囚) 후의 이산(離散)



유대사람이라면 그들 스스로 ‘Diaspora’를 쓸 테지만, 우리로서는 우리말로 ‘구르는’ 삶을 나타낼 노릇입니다. 어떻게 맴돌거나 떠도는지, 왜 나그네인지 밝히면 됩니다. 그래서 ‘구르다·구름·구름같다·구름처럼’이나 ‘굴러다니다·굴러먹다·맴돌다·흐르다·흘러가다’나 ‘맴돌이·맴돌별·맴돌이별·맴돌꽃·맴돌빛’이라 하면 됩니다. ‘길살림이·나그네’나 ‘나그네새·나그네별·나그네꽃’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나라를 잃다·떠난이·없다·집없다·집을 잃다’라 할 만하고, ‘떠돌다·떠돌별·떠돌이별·떠돌새·떠돌이새’나 ‘떠돌님·떠돌빛·떠돌꽃·떠돌아다니다’나 ‘떠돌이·떠돌뱅이·떠돌깨비·떠돌꾸러기’라 하면 되어요. 때로는 ‘떨꺼둥이·한뎃잠이·뜨내기·옮긴이·옮김꽃’이라 할 테고, ‘새터님·새터벗’이나 ‘사람들·이웃’이라 할 자리도 있습니다. ㅅㄴㄹ



아직도 서울에 정착하지 못했으니 나 역시 난민이었다. 나는 내국 디아스포라였다

→ 아직도 서울에 자리잡지 못했으니 나도 나그네였다. 나는 이곳 나그네였다

→ 아직도 서울에 터잡지 못했으니 나도 떠돌이였다. 나는 이 나라 떠돌이였다

《지금 여기가 맨 앞》(이문재, 문학동네, 2014) 1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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