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083 : P를 향해 추파를 던지는 기색 분명



향하다(向-) : 1. 어느 한쪽을 정면이 되게 대하다 2. 어느 한쪽을 목표로 하여 나아가다 3. 마음을 기울이다 4. 무엇이 어느 한 방향을 취하게 하다

추파(秋波) : 1. 가을의 잔잔하고 아름다운 물결 2. 이성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은근히 보내는 눈길 3. 환심을 사려고 아첨하는 태도나 기색 4. 미인의 맑고 아름다운 눈길

기색(氣色) : 1. 마음의 작용으로 얼굴에 드러나는 빛 ≒ 기상 2. 어떠한 행동이나 현상 따위가 일어나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하여 주는 눈치나 낌새

분명(分明) : 1. 틀림없이 확실하게 2. 모습이나 소리 따위가 흐릿함이 없이 똑똑하고 뚜렷하다 3. 태도나 목표 따위가 흐릿하지 않고 확실하다 4. 어떤 사실이 틀림이 없이 확실하다



우리는 한글을 쓰니까, 사람이나 어느 곳을 가리킬 적에는 “P를 향해”가 아닌 “ㅍ을”이나 “ㅍ한테”라 하면 됩니다. 일본말씨하고 옮김말씨가 섞여 “추파를 던지다”인데, “눈짓을 하다”나 ‘쳐다보다’로 손볼 만합니다. “듯한 기색”은 겹말이에요. ‘듯하다’ 한 마디이면 넉넉합니다. 이 글월 “추파를 던지는 듯한 기색이 분명 있었다”라면 “쳐다보는 듯했다”처럼 단출히 고쳐쓸 만합니다. ㅅㄴㄹ



P를 향해 추파를 던지는 듯한 기색이 분명 있었다

→ 아무래도 ㅍ을 쳐다보는 듯했다

→ 틀림없이 ㅍ한테 눈짓을 한 듯싶다

《안으며 업힌》(이정임·박솔뫼·김비·박서련·한정현, 곳간, 2022) 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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