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 아치 19 : 모두 함께 그리자 - 친구와 어울리는 방법을 배우는 책 개구쟁이 아치 시리즈 19
기요노 사치코 글.그림,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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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2.13.

그림책시렁 1354


《개구쟁이 아치 19 모두 함께 그리자》

 기요노 사치코

 고향옥 옮김

 비룡소

 2010.9.27.



  어릴 적에 작은아버지네 아이들이 설이며 한가위에 우르르 몰려오면, 온집안이 시끄럽고 어지럽습니다. 같이 노는 재미가 있기까지는 한참 걸립니다. 꼬꼬마 동생들은 손에 잡히는 대로 바닥·담종이뿐 아니라 책·공책에까지 마구마구 그림을 남겨 놓거든요. 두 아이를 낳아 돌보는 살림을 잇는 동안, 큰아이가 먼저 온집안을 그림판으로 꾸미고, 작은아이가 잇달아 꾸몄습니다. 어버이로 살아가는 오늘은 “우리 집”이라서 여기저기에 남기는 그림이 모두 즐겁습니다. 《개구쟁이 아치 19 모두 함께 그리자》를 돌아봅니다. 언니를 따라하고, 언제나 언제 꽁무니를 좇는 동생이 성가신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다른 동무는 “쟤는 아기인걸.” 하면서 모두 봐주지만, 언니인 아치는 아주 못마땅합니다. 아무래도 “언니 스스로도 예전에는 아기였는 줄” 까맣게 잊었을 테지요. 아이들은 왜 이렇게 그리기를 즐기나 하고 한참 들여다보곤 합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빛을 손끝에 담아서 나타냅니다. 아이들은 솜씨가 아닌 사랑을 그림으로 남깁니다. 어른은 아이 그림을 못 따라합니다. 다만, 어른은 어질게 철든 숨빛을 담아서 아이가 앞으로 나아갈 살림길을 넌지시 거드는 그림동무로 설 수 있어요. 사랑이 있기에 그립니다.


#SachikoKIYONO #キヨノサチコ #ノンタンあそぼうよ 

#ノンタン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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