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 아치 13 : 간질간질 강아지풀 - 자연과 어울려 노는 마음을 키워 주는 책 개구쟁이 아치 시리즈 13
기요노 사치코 글.그림,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1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2.13.

그림책시렁 1353


《개구쟁이 아치 13 간질간질 강아지풀》

 기요노 사치코

 고향옥 옮김

 비룡소

 2010.9.27.



  숲보다는 들이나 길가에서 쉽게 만나는 강아지풀입니다. 논둑이나 밭둑에서 마주하고, 풀밭 한켠에서 흔히 돋는 강아지풀입니다. 시골아이도 강아지풀 한 포기를 뜯어서 살랑살랑 간질입니다. 서울아이도 강아지풀 한 포기를 끊어서 가만가만 흔듭니다. 가볍고 부드러운 잎은 얼핏 간질이는 듯하지만, 언제나 왁자하게 웃음을 터뜨리고, 나란히 달리기로 잇고, 뒹굴면서 온갖 이야기로 피어납니다. 《개구쟁이 아치 13 간질간질 강아지풀》을 읽다가 돌아봅니다. 시골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흔히 돋으면서 아이들하고 함께 노는 들풀 가운데 하나인 강아지풀이지만, 아이들은 강아지풀을 뜯을 짬이 없다고 느껴요. 강아지풀은 몰라도 배움터를 빙글빙글 돌고, 강아지풀 한 포기로 웃고 노래하고 달리지 않는 채, 쇳덩이에 몸을 싣고서 부릉부릉 오갑니다. 풀을 보고 만지고 놀이동무로 삼는 동안, 온누리 모든 아이는 푸른빛을 온몸으로 녹여낸 삶길입니다. 풀을 등지고 풀놀이를 잊은 채 ‘풀밥’조차 아닌 ‘채식·비건’ 같은 바깥말로 범벅인 터전에 갇힐 적에는, 푸른빛이 손끝에도 발끝에도 닿지 않습니다. 강아지풀 여러 포기가 돋을 빈터가 있어야 숨을 쉽니다. 강아지풀을 쓰다듬으면서 뛰놀 틈이 있어야 튼튼하고 즐겁게 자랍니다.


#SachikoKIYONO #キヨノサチコ #ノンタンあそぼうよ 

#ノンタン #ノンタンこちょこちょこちょ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